Rollerblade Com. 25th
Lightning 10 L.E (Limited Edition)
한번 신어볼까? 2004년부터 간간히 들려오던 Rollerblade의 25주년 기념을 기하여 신모델이 출시된다는 사실을 접하였습니다. 과연 기대반 외면반?
사실 현재 소유한 부츠 바닥이 깨진 상황이라 새로운 스피드 부츠(Problade84,100)에 마음이 더 갔지만 이전의 Lightning09에 비해 혁신적인 디자인과 트레이닝급에 카본쉘, 그림만으로 구경하던 90mm 휠의 위력에도 마음이 끌리긴 했지요. 더우기 국내 수입처에서는 같은 사양의 100mm 만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90mm의 L.E(Limited Edtion) 에 대한 기대는 참으로 컸습니다.
색상과 휠의 크기 외에는 별다를 것이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무슨 연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외국 지도자들과 본사에 메일을 보내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드디어 몇일을 기다려 두손에 들어온 박스와 큼직한 휠과 단단한 부츠의 느낌에 집 마루에서 15분간 신어보고 벗어보고를 반복하였습니다. 15개월 예쁜 딸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우와 우와!
25주년! 그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을 테인데, 1999년 모델부터 매년 하나씩은 소장하면서 그 변화의 추이를 조금씩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항상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Rollerblade E4.3]
그 중에서도 본인이 가장 좋다고 느끼는 모델은 하드부츠로서 명성이 자자한 E4.3입니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너부츠의 폼이 줄어드는 것 이외에 발을 감싸주는 느낌과 하드부츠의 변화가 전혀없습니다. 평소 우주복에 마춰신는 우주화, 스키부츠라고 농담 삼아 말합니다.
평소 트릭이나 슬라럼 등이 가능한 제품이고 특히 로드시 다운힐에서 그 진가가 발휘되는 제품입니다. 또한 직업 강사로서 장시간 강습에서 오는 소프트제품들의 피로도를 극복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해하시기 힘드실텐데,
'정적'로 몇시간을 서있어야 하는 강사들에겐 물렁한 부츠보다는 사실 하드부츠가 발의 피로를 줄여줍니다, 일종의 직업병으로 판단하셔도 됩니다.
해가 가면 갈수록 소프트해지는 부츠들, 가볍고 물렁해지는 특성에 한숨이 나오는 순간이 깊어져만 갑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하드부츠 몇켤레 사두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추가적으로 살로몬 어글의 대명사 아론 시리즈를 보면 정말 탐이납니다. 당시에 이미 FSK에 준하는 활용도 높은 인라인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는 분이 프레임 개조해서 하키도 하고 슬라럼도 하고 프리스케이팅도 하고, 잘 쓰고 계시더군요.
아무튼 2005년 제 손에 든 '10 L.E'는 저에게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소유한 레이싱부츠를 신고 수업에 임하면 신이 내린 발이 아닌 이상 느껴야하는 통증들이 이젠 무뎌가고 있지만,
나를 위한 운동이 아닌 이상 강습을 한다든지 연계과정에서 항강로드나 로드 스케이트를 데리고 나갈때까지 신고 있으면 정말 발이 피곤합니다.
[Lightning 10 L.E]
Lightning 10 L.E에 대한 열흘간의 느낌은 1999년 RB의 특성과 같이 처음엔 아프고 실망스럽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해오는 느낌, 그 매력에 점점더 빠져든다는 것입니다.
소프트부츠에 익숙한 일반분들에겐 아마도 전자의 느낌이 강하게 전해질 것입니다. 즉 발목의 통증이나 답답함 등으로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경력을 지닌 분들의 인내심이라면 저와 같은 느낌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이미 같은 버젼의 프리뷰와 시승기가 나왔지만 굳이 때늦은 L.E 한정모델을 거론하는 것은 조금은 25주년 RB에 대한 축하와 더불어 다른 시각에서 봐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제가 느낀 점에 공감을 갖는 분들이 좋은 기회를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도 큽니다.


*커프 뒷부분과 옆면에 L.E 라고 적혀있습니다
[특징 비교] * 몇몇 사진과 내용 출처: www.rollerbalde.com
Lightning 10 : Lightning 10 L.E
1. Target: demanding expert (serious) skaters who are speed and endurance enthusiasts requiring ultimate support and premium components (without customizing) for training and long distance skating
해석:훈련과 장거리 스케이팅을 위한 것으로, 맞춤성형 없이도 확실한 지지력과 고급 구성요소들이 지원되고 속도와 지구력에 열광하는 매니아와 상급자들을 위한 인라인스케이트.
*RB에서의 마케팅이 일반인에게 얼마나 공감을 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문구이며, 그런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점에서 상기 홍보에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2. SHELL: Racing Carbon fiber, SIZES: 24.0-31.5


*프레임을 떼어보면 잠시나마 레이싱부츠가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진다. 은회색에 빨간 포인트가 보다 강렬하며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색상입니다. 그런 점에서 동급 라이트닝10보다는 L.E가
'RB의 본래 색깔'을 보다 잘 살리고 있다고 판단됨.
3. LINER: PFS PROfessional Rider, Coolmax®, PROfessional footbed


*내피를 빼내어 신어보면 바닥과 뒷꿈치의 견고함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마치 스니커즈 운동화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움과 단순함, 장화같은 단단함을 동시에 갖추었습니다.


*발목 부위에 위치한 'Memory Fit'은 카본쉘에서 전해질 수 있는 통증을 방지해주고, 전체적으로 사용자의 발을 입체적으로 감싸주는 구조로(PFS; Progressive Fit System)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특성때문에 초기엔 발목이나 발등이 너무 꽉조여지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서 주행시 느껴지는 힘전달과 편안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졌다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신어보고 싶다고 요청하면 정중하게 거절하십시요,
'지금 부츠가 제발에 맞추어 몇일간 숙성 성형되고 있습니다' ^^)
*열흘이 지난 지금은 장거리 로드나 투어시 기존 피트니스 스케이트의 속도에 대한 불신으로 의례 카본을 신어왔는데, 이젠 카본 부츠를 벗어놓고 다녀야 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


*내피는 신속한 땀 배출을 위해 쿨맥스 소재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안쪽 하단부분은 통풍을 극대화하여 그 기능을 배가 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졌습니다.
4. CLOSURE: 3 power strap and adjustable locking buckle


*이렇게 질긴 찍찍이도 있었는지요? 레이싱 슈트나 의류가 닿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요. 올이 다 날라갑니다. ^^ 특히 범퍼부위는 도구를 이용해야 떨어질만큼 질깁니다.
*끈을 조이는데 마무리가 조금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찍찍이 3개와 버클의 조화 덕분에 그나마 이런 아쉬움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5. FRAME: 4 wheels “Performance Race 100” Dual Box technology, aluminum series 7000,side adjustment, Length 326mm/12.80”


* 국내 시판되는 라이트닝10과 디자인이 다릅니다. 하지만 나머지 기본 사양은 동일합니다.


* 마운트볼트 사이의 길이는 190mm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190mm 부츠와 프레임이 앞으로 얼마나 나올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막상 올해 들어서 몇몇 부츠들이 165~195mm 호환이 가능한 부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190 이상에 대한 수요와 공급 곡선에 상승징조가 있었다는 것인데요.
*굳이 호환성에 기준을 둔다면 단점이 되겠지만 현재 상태로도 충분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고, 프레임의 마운트 볼트 수정에 대해서는 마지막 그림에서처럼 뒷꿈치에 가능한 공간이 있는데, 이를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봐야겠습니다.
6. WHEELS: 100mm/84A Hyper Stripe, BEARINGS: Abec 7


* 프레임의 사양이 같은데도 불구하고 100mm와 90mm로 구분한 이유가 L.E 를 생산한 근본적인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평소 모게마 1084와 FX-4 100mm를 2년 가까이 써왔기 때문에 이를 트레이닝에 적용할때 느낄 수 있는 지상고에 대한 부담감은 줄었다는 것이죠.
** 이런 이유가 큰 변수였겠지만, 라이트닝10은 240mm부터 315까지만 제작됩니다. 이런 점에서 프레임의 길이와 바퀴의 크기가 결국 신장과 발의 크기에 있어서 한계점이 있다는 것인데, 발이 작은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적절한 바퀴의 크기와 프레임의 길이에 대한 연구도 함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7. BRAKE


*전체적인 그림에서 바라보면 부츠와 브레이크가 참 잘 어울립니다. 문제는 326mm에 브레이크를 달았다면 그리고 90mm 100mm 휠이 가능할까 라는 의심이 들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브레이크 패드 작동 잘 됩니다. 도심 스트리트와 전국 투어, 제주도 투어에 유용한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속도와 제동력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8. EASY ENTRY
*글쎄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레이싱부츠나 다운힐과 같이 견고한 부츠일수록 착용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끈묶고 찍찍이 2~3개와 버클이라면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트위스터플러스 끈을 없애고 버클 하나를 더 달아서 쓰고 있는 저에겐. ^^
9. 발바닥


*발냄새와 청결에 대한 또다른 배려라고 할까요? 사실 이 기능은 외관상의 서비스이고 실질적인 기능은 Anti bacterial 이외에 내피의 기능과 같이 족저부의 또다른 맞춤 서비스인 Professional footbed 입니다.
10. 범퍼

*부츠 바깥쪽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 이젠 걱정하실 필요가 없겠습니다. 이렇게 무지막지한 범퍼가 달려있으니까요 ^^
11. 기타 특징과 구입비용

* 코리아 오픈 행사에서 메가패스의 롤러인간을 만났습니다. 정말 멋지더군요. ^^ 개인적으로는 쟝 이브씨가 L.E를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조화가 그 사람과 잘 어울리겠더군요. ^^
* 가격은 소비가를 기준으로 할때, 이런 저런 DC로 인해서 약 9만원정도 저렴하게 샀습니다. (Instructor DC+운송비 + 세금포함, 지도자분들은 공구할까요? ^^)
[PS]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드부츠 좋아하시는 분들은 라이트닝 10이라도 꼭 신어보세요. 바로 기다리던 그 부츠일 것입니다. 다만 내 발에 맞는 부츠찾기는 때론 어긋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해주셨으면 합니다. ^^
좋은 하루되세요
Keep Rolling
문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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