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으로 규명한 ‘인라인 잘 타는 법’
미디어다음 / 신동민 기자
박군과 하군은 추진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목을 비틀 때 더욱 강한 가속력을 얻는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설명해 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때 무릎을 굽히고 자세를 낮추고 디디는 발과 앞으로 향하는 발의 각도 90°로 미끄러지듯 주행해야 안전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다.”
효과적인 인라인 스케이트 주행 방법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보고서가 나왔다. 대구과학고등학교 2학년 박진우 하승재(지도교사 김승동)군은 제50회 전국과학전람회(정보통신부 주최)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안전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보고서 ‘인라인 스케이트의 물리적 탐구’를 제출해 물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0월 1일 열린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때 무릎은 굽혀야 무게 중심이 낮아져 더 안정적으로 설 수 있으며 잘 넘어지지 않게 된다고 한다.
박군과 하군은 탐구를 위해 지면반력측정기를 직접 제작했고, 가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기, 캠코더 등 촬영기기 등을 활용했다. 더욱 강한 추진력을 위해서는 다리를 많이 접어서 끝까지 차야 하고, 추진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목을 비틀면 더욱 강한 가속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디디는 발과 앞으로 향하는 발의 각도가 90°일 때 가장 큰 추진력을 낼 수 있다.
“발을 빨리 바꾼다고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미끄러지듯이 타는 것이 뛰듯이 타는 것보다 위치에너지 손실이 적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등 초보자들의 오해를 풀어주는 탐구 결과도 있었다.
그밖에 학생들은 탐구를 통해 “몸을 숙이면 공기 저항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50m 인라인스케이팅(가속운동)을 하면 약 1.247kcal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등 인라인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를 얻어냈다.
발의 각도를 90도로 할 때 강한 추진력이 나온다.
두 학생은 보고서에서 “건강을 위한 레저 스포츠로 아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가 재미를 느끼면서 인라인 스케이트에는 어떤 물리적 요소들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됐다”며 “인라인 스케이트의 서기, 스타트, 달리기 등에 물리적 요소를 적용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탐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도교사 김승동 씨는 “이번 탐구의 결론 중에는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인들이면 경험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각 동작에 관련된 물리적 내용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